신세기 에반게리온: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본적인 해석
《신세기 에반게리온》(Neon Genesis Evangelion)은 1995년에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요소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의미, 신과 인간의 관계, 운명과 자유의지 같은 주제를 다루며, 이러한 요소들은 《길가메시 서사시》와 놀라운 유사점을 보인다.
이 영화를 제작자이자 감동이었던
두 작품은 모두 "인간이란 무엇인가?", "불멸이란 가능한가?", "신과 인간의 관계는 어떤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또한, 주인공들의 성장 과정, 인간 관계에서의 갈등, 궁극적인 깨달음의 과정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된다.
1. 주인공의 성장과 정체성 탐구
① 길가메시: 신과 인간 사이의 존재
길가메시는 2/3가 신, 1/3이 인간이라는 설정을 가진 반신적 존재다. 그는 신들의 힘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이러한 정체성의 모호함 속에서 그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성장해 나간다.
→ 신지와의 비교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이카리 신지 역시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자아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는 파일럿으로 선택되었지만, 자신의 역할에 의문을 품으며 "나는 누구인가?", "이 싸움의 의미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길가메시는 신적 힘을 가지려 했지만 결국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 신지도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자신의 의미를 찾으려 하며, 결국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이처럼 두 인물 모두 자아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궁극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2. 신과 인간의 관계: 신을 향한 도전과 좌절
① 길가메시의 신적 도전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죽음 이후 신들에게 도전하며 불멸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신들은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필멸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② 에반게리온의 인간 보완 계획
《에반게리온》에서는 인간 보완 계획(Human Instrumentality Project)이 등장한다. 이는 인간을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집단적 의식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으로, 신적인 존재가 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길가메시는 신들에게 도전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 신지는 인류 보완 계획을 거부하고 "불완전하지만,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즉, 두 작품 모두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며, 신적 존재가 되려는 시도는 실패하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3. 우정과 인간관계: 엔키두와 카오루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엔키두다. 그는 길가메시의 라이벌로 등장하지만, 결국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정신적 동반자가 된다. 엔키두의 죽음은 길가메시가 인간 존재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 카오루와의 비교
《에반게리온》에서 신지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 중 하나는 나기사 카오루다.
- 카오루는 신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로, 신지에게 깊은 이해와 위로를 제공한다.
- 엔키두 역시 길가메시의 삶을 변화시키는 존재이며, 그의 죽음은 길가메시에게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두 이야기 모두 주인공이 가장 소중히 여긴 존재를 잃고, 그 과정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4. 불멸과 필멸: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① 길가메시의 깨달음
길가메시는 불사의 약초를 얻지만, 뱀에게 빼앗긴다. 결국 그는 "영생은 불가능하며,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② 신지의 선택
《에반게리온》의 결말에서 신지는 인간 보완 계획을 거부하고 "나는 나로서 살아가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길가메시가 "불멸이 아니라,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고 깨닫는 과정과 유사하다.
공통된 메시지
길가메시와 신지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성장한다.
- 신적인 힘을 원하지만 결국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 "지금 이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적 결론을 내린다.
결론: 고대 서사와 현대 애니메이션의 연결
길가메시 서사시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약 4000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졌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단순한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고대 서사시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길가메시가 결국 현재의 삶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처럼, 신지도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살아가기로 선택한다.
이러한 철학적 고민이야말로, 길가메시 서사시가 4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일개 애니메이션을 너무 신화적으로 해석하거나 대입시킨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 될 수 있는데. 영상 중간중간 수메르 신화의 족보를 열거하는 그림이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이로써 그에 대한 이견은 종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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