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젠슈의 발소리: 사와무라 이치의 심리적 공포 탐구

사와무라 이치의 '젠슈의 발소리'는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를 선사하는 단편집입니다. 이 작품은 히가 자매 시리즈의 일부로,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공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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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울: 아기를 기다리는 히데키는 거래처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거울 속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은 남자의 모습을 보고, 신부의 외모를 평가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도 모르게 비웃음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 남자의 화난 반응에 의문을 갖게 됩니다.

2.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고등학생 아스카는 남자친구와 함께 도시 전설을 조사하다가 그것이 실제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사건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깨닫고, 어느 날 정말로 전설 속의 레이코 씨를 만나게 됩니다.

3.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직장인 기요코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간병하며, 일자리를 찾지 않는 남편과 답답한 시집살이에 시달립니다. 그러던 중 희망을 주는 존재가 나타나지만,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젠슈의 발소리' 속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편에서 기요코가 시어머니를 간병하는 동안 겪는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꼽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기요코가 일상 속에서 점점 이상한 일들을 경험하며, 그녀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들은 기요코의 두려움과 혼란을 공유하게 되며, 그녀가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존재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가 극대화됩니다. 이는 사와무라 이치가 현실과 초자연적인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4. 빨간 학생복의 소녀: 큰 교통사고를 당한 슌스케는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같은 방 환자들이 빨간 학생복을 입은 소녀를 만나러 간다고 하며 하나씩 사라집니다. 슌스케는 이 소녀가 과거 동창이었던 미하루가 아닐까 의심하며, 궁금증이 그를 공포로 이끕니다.

5. 젠슈의 발소리: 마코토와 노자키의 결혼식에 뒤늦게 도착한 고토코는 마코토 대신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합니다. 노자키와 함께하며 요괴와 마주치게 되고, 영능력자 자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시원한 단편입니다.

이 단편집은 현대적인 요소와 전통적인 괴담을 결합하여 독특한 공포를 창조하며, 독자들에게 심리적 긴장감과 함께 극한의 공포를 선사합니다. 사와무라 이치는 이 작품을 통해 평범한 현실 속에서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메타 호러의 걸작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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