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하얀 마물의 탑: 미쓰다 신조의 호러미스터리

미쓰다 신조의 '하얀 마물의 탑'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호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일부로, 주인공 하야타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립니다. 

 

SMALL

 

하얀 마물의 탑을 둘러싼 미물의 환상

 

"하얀 마물의 탑" 주요 등장인물

 

모토로이 하야타: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전작인 '검은 얼굴의 여우'에서 탄광 갱부를 그만두고 등대지기로 부임하게 됩니다.

고조 이사카: 하야타가 부임하게 된 고가사키 등대의 장입니다.

하얀 집의 사람들: 하쿠에 숲에 있는 절대 들어가선 안 되는 집의 사람들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인물들은 위의 세 명입니다. 소설은 이들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전개됩니다.

전작 '검은 얼굴의 여우'에서 광산 노동자로서 겪은 기괴한 사건을 탈출한 하야타는 이번에는 등대지기로서의 삶을 선택합니다.

---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 책

 

하야타는 등대로 가는 길에서부터 기이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고가사키 등대로 향하는 도중, 그는 '시라몬코'라 불리는 괴이와 20년 전의 미해결 수수께끼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부분은 하야타의 경험과 등대장의 과거 이야기, 그리고 사건의 진상에 대한 해명으로 구성됩니다.

1부 '등대정신'에서는 하야타가 등대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과 그가 겪는 사건들을 다룹니다. 

2부 '일모도궁'에서는 등대에 도착한 하야타가 등대장으로부터 듣는 20년 전의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사연은 놀랍게도 하야타가 겪은 일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3부 '오리무중'에서는 사건의 진상과 새로운 수수께끼가 펼쳐집니다.

소설은 호러와 추리라는 두 장르를 결합하여 독특한 '호러미스터리'를 창조합니다. 하야타는 깊은 탄광 속에서 사람을 유혹하는 존재를 경험한 후, 이번에는 민간신앙 속 하얀 마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일본의 근대 역사와 그 시대에 떠돌던 괴담을 바탕으로 하여, 등대라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

전쟁의 환멸 주인공 모토로이 하야타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 명문 대학을 다니다 징병되어 전쟁을 몸소 겪은 모토로이 하야타는 환멸에 휩싸이고 맙니다. 한때 믿었던 모든 것이 조국의 침략 야욕이었음을 깨달았고 "우리가 대학에서 배운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거대한 물음표가 되어 버렸습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국가 재건을 위한 노동의 최전선에 몸담기로 한 하야타이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갱부>를 읽고 광산 노동자가 되기 위해 향한 탄광에서 '검은 얼굴의 여우'가 출몰하는 기괴한 사건을 겪고 겨우 탈출하게 됩니다.

하야타가 두 번째로 향한 곳은 해운의 중심이자 근대화의 상징인 등대였습니다. 그가 탄 배를 산산조각 낼 것만 같은 거친 파도와 짙은 안개, 기암괴석 사이 하얀 등대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지만 등대 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달라는 하야타의 부탁에 어부는 뭔가 숨기는 듯한 표정으로 도저히 안되겠다며 여관으로 데려다줍니다. 신임 등대지기로서 늦지 않게 도착하고 싶은 하야타가 걸어서라도 등대로 가겠다고 하자, 어부와 여관 주인 모두 한사코 말리는데요. 해가 진 후에는 절대로 혼자서 숲을 통과해선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그는 조심하라고 거듭 부탁합니다.

---

 

구지암

구지암 사이에서 꿈틀거리다 쏟아져 나오는 시퍼렇고 성난 파도, 등대 뒤로 바싹 다가온 밀림 같은 깊고 짙은 푸른 숲, 어느샌가 하늘 가득 펼쳐진 회색 구름, 주변 일대에 펼쳐지고 있는 옅은 우윳빛 안개, 그 한복판에 선 새하얀 탑을 바라볼수록 점점 불안이 엄습했다.

“……시라몬코…….”
그때 시라쿠모가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야타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다만 ‘시라몬코’라는 단어만은 왠지 분명히 들렸다. ‘시라몬코’라는 말이 귀에 남았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가 묻자 하쿠호는 조금 망설인 뒤 말했다.
“밤의 산에는 무서운 게 나온다…… 그러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기타큐슈의 야코야마 지방에 있는 누쿠이 탄광 가운데 하나인 넨네 갱에서, 그는 또 다른 마물이라 할 만한 불길한 여자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탄광 안에 나타나 광부들을 유혹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역시 갑자기 발생한 안갯속에서 바다의 마물이 나타나 등대지기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해도 이상할 게 없지 않을까.

---

미쓰다 신조는 이 소설을 통해 전후 일본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심리와 초자연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얀 마물의 탑'은 단순한 호러 이야기를 넘어서, 전쟁과 그 이후의 혼란 속에서 인간이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인 도전을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미쓰다 신조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얀 마물의 탑'은 미쓰다 신조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의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기여를 잘 보여줍니다.

 

 

[나의 생각은?]

 

하얀 마물의 탑

호러와 추리라는 도저히 한데 합할 수 없을 듯한 두 장르를 융합, ‘호러미스터리’를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문단의 총아로 우뚝 선 미쓰다 신조. 깊은 탄광 속 사람을 꾀는 존재를 들고 나타났던 그가 이번에는 민간신앙 속 하얀 마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태평양전쟁 직후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호러미스터리 요소를 완벽하게 녹여냄으로써 사회파 미스터리 색채까지 띠는 등 또 한 번의 진화와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받는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저자

미쓰다 신조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3.04.11

 

 

---

 

8/16/32GB 활성화 미니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

Espia 소형 음성 녹음 마이크로 사운드 딕터폰

비밀 오디오 레코더 MP3 플레이어

13.93US $ 76% OFF|Voodoo Voice Recorder|voice Activated Mini Recorder 8gb-32gb - Discreet Espionage Sound Dictaphone

 

"이 포스팅은 알리 익스프레스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