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유스케와 함께 하는 가을비 속 숨겨진 이야기들

기시 유스케의 "가을 비이야기"는 네 편의 기담으로 구성된 작품집입니다. 이 작품들은 가을의 스산한 날씨를 배경으로 하며, 인간이 운명에 농락당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소재를 다루며, 인간의 무기력과 절망감을 극대화하여 공포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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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담인 "아귀의 논"은 전생을 믿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이 아귀의 현현이라고 믿으며, 그로 인해 겪는 공포와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 기담은 분량이 가장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두 번째 기담인 "푸가"는 갑자기 사라진 작가의 뒤를 쫓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초자연적 현상을 발견하게 되며, 그 기록은 독자에게 큰 공포를 안겨줍니다. 특히, 거미를 이용한 드림캐처 부분이 인상적이며, 오싹한 여운을 남깁니다.

세 번째 기담인 "백조의 노래"는 무명 가수가 남긴 노래에 숨겨진 비밀을 다룹니다. 이 기담은 기시 유스케 특유의 소재 탐구가 돋보이며, 공포보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비 오는 날의 산책을 좋아하는 주인공의 묘사는 독자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가을비가 내리는 날의 분위기를 잘 살려냅니다.

마지막 네 번째 기담인 "고쿠리상"은 목숨을 건 게임, 즉 분신사바를 다룹니다. 이 기담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며, '가을 비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깔끔한 마무리로써 순서 배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기시 유스케는 이 작품을 쓸 때, '비'를 주제로 한 두 권의 작품집을 내놓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가을 비이야기'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사람이 쓰기 전에 빨리 써야 한다는 초조함을 느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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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은 인간이 겪는 절망과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기시 유스케의 또 다른 걸작입니다. '가을 비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며,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다음 작품인 '여름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이 작품집은, 기시 유스케의 호러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가을비 이야기

〈아귀의 논〉기이한 숙명을 짊어진 남자의 슬프고도 비참한 업보 이야기. 〈푸가〉실종된 작가 아오야마 레이메이가 남긴 원고, 그가 겪은 초자연적 현상의 기록. 〈백조의 노래〉무명 가수가 남긴 궁극의 노래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 〈고쿠리상〉죽고 싶은 사람이 시도하는 금지된 의식. 목숨을 건 게임의 결말은?

저자

기시 유스케

출판

비채

출판일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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