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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담

[책리뷰] 미키 아키코의 '기만의 살의' - 연쇄 살인과 법적 진실의 추적

by SpiderM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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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아키코의 '기만의 살의'는 복잡한 인간 관계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1966년, 일본의 명문가인 니레 가문의 저택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니레 가문의 선대 당주 이이치로의 법요식을 마친 후,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이치로의 큰딸 사와코와 양자 요시오가 독살당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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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아키코-기만의-살의
기만의 살의 - 코이 잉어는 크기가 없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와코의 남편 하루시게는 증거 앞에 범죄를 자백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그러나 40여 년이 지난 후 가석방된 하루시게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이이치로의 작은딸 도코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이 편지는 두 사람 간의 서신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코는 추리소설 애호가로서 하루시게의 주장에 대한 반박과 자신의 추리를 회신합니다.

소설은 당시 하루시게를 제외하고는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과 하루시게가 자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점을 중심으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또한, 하루시게가 가석방된 후 도코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이 소설은 모든 것이 촘촘하게 쓰여진 미스터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작가는 세심한 복선과 논리적인 전개를 통해 독자들을 이끌어가며,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하루시게와 도코가 주고받는 편지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복잡한 인간 심리와 법적인 측면을 탐구합니다.



'기만의 살의'는 미키 아키코가 60세에 변호사를 은퇴한 후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법학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인 추리와 인간 심리의 미묘한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미키 아키코는 이 작품을 통해 복잡한 인간 관계와 사회적 압력,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개인의 싸움을 그려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진실과 정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추천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무죄인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인간에게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을까요. 그 은박지 조각만 없었다면…. 아무리 발을 동동 굴리며 날뛰어도 저를 함정에 빠트린 인물을 특정하지 못하는 이상 저의 패배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제가 맞서야 하는 현실입니다. 제가 잃어버린 42년이라는 세월은 아무렇지 않게 물에 쓸려 보내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범인을 용서할 수 있을 리 없지요. 저는 그 기나긴 시간을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사건을 돌아보며 진실을 찾는 데 바쳤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제 염원이 이뤄진 지금, 이제는 뭘 어떡해야 하는가. 그렇게 갈팡질팡하는 저를 보며 또다시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

 

 
기만의 살의
블루홀식스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 미키 아키코! 후루타 덴의 『거짓의 봄』과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 나가우라 교의 『머더스』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미키 아키코의 『기만의 살의』를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를 비롯해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레이미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많은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기만의 살의』는 호화 저택을 무대로 한 독살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정통파 본격 미스터리다. 노련한 작가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출간 후 연말 미스터리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고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며 추리의 정밀기계의 명성에 맞는 작가의 역량을 증명했다.
저자
미키 아키코
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판일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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