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무라카미 류의 충격적인 소설 '오디션' - 사랑과 집착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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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소설 "오디션"은 일본 현대문학에서 가장 파격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강렬한 반전과 공포를 선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중년 남성 아오야마 시게히루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의 삶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7년 전 아내가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년 남자 아오야마 시게히루. 느닷없는 아내의 죽음으로 우울증 직전까지 갔던 그에게 아들은 재혼을 권유하나 마땅한 여성이 없다. 이에 친구 요시가와는 상상 외의 이벤트를 제안합니다. 그것은 바로 ‘오디션’.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오디션을 개최하고 여기에 응모한 여자들 중에서 재혼 상대를 고르자는 기상천회한 아이디어입니다. 4천 명이나 되는 응모자 가운데 아오야먀의 눈에 띈 것은 야마자키 아사미. 몇 번의 데이트가 있은 후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다음 날 홀로 잠에서 깬 야마사키는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되는데…….

 

오디션 -야마자키 아사미

야마자키 아사미는 겉보기에는 순수하고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그녀와의 몇 차례 데이트를 거치면서 아오야마는 그녀의 신비로운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아오야마는 아사미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후 소설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독자들에게 충격적인 반전과 공포를 선사합니다.

 

아사미의 진짜 모습은 겉으로 보이는 순수하고 매력적인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어두운 과거와 복잡한 심리를 가진 인물입니다. 그녀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이는 그녀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사미는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는 소설의 긴장감과 공포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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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후반부에서 아사미는 그녀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며, 주인공 아오야마 시게히루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합니다. 아사미의 행동은 가학적이고 잔혹한 면모를 보여주며, 이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녀의 복잡한 내면과 과거의 상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표현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소설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입니다.

아사미의 캐릭터는 무라카미 류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인물상을 잘 나타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일본 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오디션"의 핵심이며, 이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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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디션"은 무라카미 류 특유의 독특한 문체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사회의 병리현상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작품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독자들은 그 긴장감의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무라카미 류는 폭력과 성을 표면적인 요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합니다.

"오디션"은 단순한 공포 소설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어두운 욕망과 본능을 드러내며, 사랑과 집착, 그리고 배신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이 작품은 무라카미 류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로, 그의 매니아는 물론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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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매니아든 아니든, 이 책을 처음 접한 독자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입니다. 류의 매니아라면 “아니, 류가 왠 일이지? 그동안 철들었나?”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고, 류의 책 중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어? 소문과는 다르네” 혹은 “중년 남자의 괴상한 러브스토리인가 보다”라고 생각할 것이고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3/4 정도를 넘기기까지 류 특유의 SM이니, 마약이니, 섹스니, 폭력이니 하는 것들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는 독자들은 “역시, 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실겁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소설 전편에 깊게 자리잡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류의 작품에서 표면에 드러나는 폭력과 성에 눈을 찌푸린다면 류의 진정한 작품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인간심리나 사회의 병리현상을 누구보다 먼저 짚어낼 줄 아는 작가의 자세에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틀에 박힌 관념과 사상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코드로 글을 쓰는 무라카미 류.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정작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꿰뚫고 있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토록 수많은 사람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너나행의 별점-5개 중>

 

 

오디션

7년 전 아내가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년 남자 아오야마 시게히루. 느닷없는 아내의 죽음으로 우울증 직전까지 갔던 그에게 아들은 재혼을 권유하나 마땅한 여성이 없다. 이에 친구 요시가와는 상상 외의 이벤트를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오디션’.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오디션을 개최하고 여기에 응모한 여자들 중에서 재혼 상대를 고르자는 것이다. 4천 명이나 되는 응모자 가운데 아오야먀의 눈에 띈 것은 야마자키 아사미. 몇 번의 데이트가 있은 후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다음 날 홀로 잠에서 깬 야마사키는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되는데……. 무라카미 류의 매니아든 아니든, 이 책을 처음 접한 독자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류의 매니아라면 “아니, 류가 왠 일이지? 그동안 철들었나?”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고, 류의 책 중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어? 소문과는 다르네” 혹은 “중년 남자의 괴상한 러브스토리인가 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3/4 정도를 넘기기까지 류 특유의 SM이니, 마약이니, 섹스니, 폭력이니 하는 것들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는 독자들은 “역시, 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소설 전편에 깊게 자리잡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이다. 류의 작품에서 표면에 드러나는 폭력과 성에 눈을 찌푸린다면 류의 진정한 작품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보다는 인간심리나 사회의 병리현상을 누구보다 먼저 짚어낼 줄 아는 작가의 자세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틀에 박힌 관념과 사상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코드로 글을 쓰는 무라카미 류.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정작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토록 수많은 사람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저자

무라카미 류

출판

예문

출판일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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