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요네자와 호노부: 일본 사회와 '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의 'I의 비극'은 일본의 사회적 문제를 배경으로 한 연작 단편집입니다. 이 소설은 유령 마을 '미노이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고령화, 인구 감소, 청년 이동 등 현대 일본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룹니다.

 

마을이 도시가 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약이 될것인가, 독이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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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와 'I의 비극

 'I의 비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만간지: 공무원으로, 'I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다시 출세 가도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 하며, 도로 정비부터 제설작업, 통학버스 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에 고군분투합니다.

 

니시노: '소생과'의 과장으로, 칼퇴근만을 목표로 하는 듯한 인물입니다. 그는 프로젝트 자체를 일종의 좌천으로 여기는 태도를 보입니다.

 

간잔: '소생과'의 신입 직원으로, 아직 1인 몫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만간지와 함께 미노이시에 새롭게 이주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책은 유령 마을 '미노이시'를 되살리기 위한 'I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소생과'의 세 명의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개성과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활약을 통해 소설은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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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줄거리는 'I턴 프로젝트'라는 마을 부흥 계획에서 시작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외지인을 미노이시에 전입시켜 마을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소생과의 세 명의 직원이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과장 '니시노', 신입 '간잔', 그리고 좌천과도 같은 인사를 받은 '만간지'가 그들입니다. 만간지는 프로젝트와 자신의 인사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마을에 새롭게 이주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트러블이 끊이지 않고, 이러한 사건들이 마을 부흥의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게 합니다.

 

'미노이시'에 전입한 주민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마을의 비극적인 역사와 얽혀 있습니다. 만간지는 이들의 사연을 파헤치면서, 우연처럼 보였던 사건들이 실제로는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놀랍고도 씁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며, 이는 독자에게도 큰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지방 소멸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I의 비극'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사회에 대한 통찰과 반성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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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이코 마타조 시장은, 5년 전 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되었다. 전 시장의 이름은 다카라다 후이쓰. 난잔 시 시장이었던 다카라다는 인근 세 개 지자체와의 합병 협의를 주도하여, 온갖 반대와 방해의 태풍을 어떤 때는 버드나무처럼 받아넘기고, 또 어떤 때는 뱀장어처럼 빠져나가, 합병하게 된 기초자치단체에서 한 글자씩 따 난하카마 시를 탄생시켰다.

합병을 성공으로 이끈 수완을 인정받아 초대 난하카마 시장이 된 다카라다는 갓 태어난 시에 활력을 불러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다. IT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를 계획하고, 무료 와이파이를 마구 설치하고, 출산에 관련되는 비용의 거의 전부를 시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사례를 연구하게 하고, 청년 창업이나 출점에 특별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기안해 재정과 공무원의 안색을 새파랗게 만들었다.이 다카라다의 정책에 반발한 것이, 구 마노 시에서 선출된 시의회의원 이코 마타조였다.

이코는 다카라다의 재정 사용은 모두 구 난잔 시를 위한 것일 뿐, 합병에 참여한 다른 지역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노골적인 이익 공여라고 비난했다. 이코는 시장 선거에서 구 난잔 시를 완전히 무시한 채, 다른 세 개의 지역을 돌며 다카라다 시장은 당신의 세금을 자신의 고장으로 가져간다고 호소해 당선되었다. 덕분에 구 난잔 시와 구 마노 시는 눈에 띄게 사이가 나빠졌다.새롭게 시장에 당선된 이코 마타조는, 공약대로 다카라다 시정(市政)의 부정 청산을 최우선 사항으로 삼았다. 

진행되던 프로젝트는 모조리 정지되어, 적어도 시의 재정 상황은 개선되었다. 그리고 다카라다의 정책을 부정하는 것 이외에 처음으로 내세운 정책이 I턴 시범 지구 지정으로, 그것이 구체화한 것이 난하카마 시 ‘I턴 프로젝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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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일상 미스터리와 사회파 미스터리의 경계에서 독자들의 기대를 조율합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특유의 가벼운 문체로 시작하지만, 점차 사회적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각 단편은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든 사건이 연결되어 거대한 사회파 미스터리를 완성합니다.

이 소설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적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구성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의 비극'은 현대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소설입니다.

 

[너나행의 별점(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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