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기담

미야베 미유키의 사라진 성 -고성의 세 사람 (5)

반응형

미야베 미유키의 사라진 성입니다. 상세하게 쓰려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축 쳐지는 느낌이 들어 오늘과 내일로 이 작품은 끝을 내려고 합니다.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 하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미야베-미유키-사라진-성-마지막회

 

 

시로타와 신은 파쿠라는 만화가 어시스턴스를 만나게 된다. 노란색 덕후인 그는 온통 노란색으로 통일시킨 만화가 지망생이다. 지망생이라기는 너무 밑에서 오래 일한 것도 있어 자신도 소개하기를 꺼렸다. 하지만 그의 눈은 맑은 사람이었다.

 

그를 만난 곳은 그림 속 고성 숲이었다. 바로 전날 숲으로 들어간 둘이 성으로 다가가기 위해 길을 가던 중 휘파람 소리를 듣게 되고 우연히 만난 것이다. 그도 그림을 알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훨씬 이 그림을 봤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파쿠라는 사람은 활발하고 명랑한 사람이었다. 만나자마자 친구처럼 기뻐했고 시로타와 신에게 현실로 돌아가는 문을 알려주었다. 황량한 들판에 뜬금없이 서있는 방문처럼 생긴 것이 서있었다.

 

지쳐가는 시로타와 파쿠를 밀다시피 문밖으로 밀어내고 자신도 들어왔다. 마치 3차원 차원 이동을 하는 듯한 어둠을 지나 갑자기 천정이 보였다.

 

그 세 사람은 구역질과 허기로 인해 미친 듯이 먹었고,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해 걸을 수 없는 것처럼 다리가 풀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며칠 뒤 파쿠씨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기 전 전화번호를 받았다. 엄청난 한기가 들어 덜덜 떨며 집에 들어가자마자 잠을 잤다.

 

일주일 뒤 시로타와 신은 파쿠 씨의 집에서 다시 만났다. 파쿠 씨도 고성의 그림을 은행에서 보고 사진으로 찍어 왔다고 했다. 누가 붙인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남의 것을 가져가는 기분이 들어 들고 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 사진을 자신의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제 세 사람은 한 배를 탄 셈이었다. 실제로는 파쿠 씨가 탐험 선배고 이후 둘이 들어간 것이다.

 

그날도 고성의 그림에 들어가기 전 파쿠 씨는 자신을 페가수스 (하늘을 나는 천마)로 그렸고 시로타와 신에겐 여러 가지 물건을 그려서 넣은 후 접속 해 들어갔다.

 

파쿠 씨는 신이 봤다고 한 그 여자아이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걸어서는 성으로 갈 수도 없고 아이를 찾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날아서 성을 둘러보기로 한 것이었다.

 

사라진-성-페가수스
파쿠 씨가 변한 페가수스

 

 

 그날도 마찬가지로 접속을 끊고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그 세 사람은 한기를 느끼고 구토를 하고 배가 고파 어쩔 줄을 몰라했다. 몇 시간 뒤 파쿠 씨는 말했다. "나 봤어. 여자 아이를. 어린 소녀였어. 나를 보고 손을 흔들었어. 창문 뒤에 있었는데 잡혀있는 건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아."

 

며칠 동안 옆반의 시로타도 볼 수 없었고 파쿠 씨와도 만나지 않았다. 그런 몇 주 뒤 다시 만난 세 사람은 파쿠 씨의 집에 모여 다시 계획을 말하는데 이상한 것을 신은 느꼈다. 자신을 제외하고 시로타와 파쿠 씨가 계속 연락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것이다.

 

"잘하면 우리가 그 아이를 데리고 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꼭 데려와야 해요." 이 둘은 서로 짝이 맞아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신은 도저히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알 수도 없고 기분이 상했다.

 

사실 이 둘은 '그 아이, 성에서 봤던 아이'를 데려오려고 계획을 짰던 것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그 아이가 실제로 몇 살인지 그리고 살아있는지, 그리고 그 그림 속 성의 주인공인지.. 그리고 주인이라면 나오려고 할 것인지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 사람이 들어간 것처럼 그림의 주인공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나온다면 현실은 변할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일에 관여하면 지금의 내가 없어질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었다.

 

오랜 무명 만화가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파쿠 씨나 어머니의 죽음으로 외롭게 지금처럼 왕따로 지내는 시로타 이 두 사람은 변호가 두렵지 않았지만. 정상적이고 평범한 가족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신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신에게는 하자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도 갈 거야. 나는 그 여자아이가 성에 있고 싶다면 그러라고 할 거야. 아이가 이유가 있어서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간 거니까. 우리가 방해하면 안 되는 거 아냐?"

 

오히려 자신이 함께 해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시로타가 가지고 가는 것은 검은색 유성 마카였다.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반응형
LIST